탈퇴자 수기

<울산 안드레> 1차 이단상담 실패, 가출, 부모님 1인 시위, 2차 이단상담 실패, 3차 이단상담 성공

scjout119 0 1,054 07.11 14:43

안녕하십니까. 저는 신천지 안드레지파 울산교회에 3년 정도 있다가 이번에 상담을 통해 나오게 되었습니다. 지금부터 제 이야기를 들려드리겠습니다.

 

저는 원래 무신앙이었고 저희 집도 가끔 절에 가는 것 외에는 신앙과는 아무런 관련이 없는 집이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평소 신은 없다고 생각하였고 교회에 대한 안 좋은 것들을 많이 듣게 되며 교회에 대한 거부감도 매우 심했기 때문에 신앙을 가질 것이라는 생각은 전혀 하지 않고 살고 있었습니다.

 

그러던 중 21살 여름, 고등학교 동창이 오랜만에 연락이 와서 만나자고 하여 만나러 나갔습니다. 카페에서 동창을 만나 이야기하던 중 동창의 아는 언니가 와서 지금 보드게임 모임을 하러 왔는데 사람이 부족하다며 같이 놀자고 하여 합석하여 같이 놀게 되었고 그것이 제 신천지 생활의 첫 시작이었습니다. 그렇게 게임을 하던 중 모임 멤버라는 어떤 여자분이 한명 더 왔고 그 분은 자신이 심리상담 쪽으로 일하는 사람이라고 소개했습니다. 같이 놀다가 얼떨결에 저와 동창은 심리테스트 용지를 작성하게 되었고 그 여자분은 풀이는 다음에 해 주겠다며 다음날 만나기로 약속을 잡았습니다. 저는 원래부터 심리상담 쪽으로 관심이 있었고 심리테스트지를 작성하는 것도 재미있었기에 거부감은 딱히 없었습니다. 그 뒤로 그 여자분과 계속 만나며 심리상담을 하게 되었고 저는 상담의 필요성을 느끼고 있었기에 앞으로도 계속 상담을 하기로 약속했고 그렇게 그 분은 바로 제 복음방 교사가 되었습니다.

 

몇 번의 일반상담 후 교사님은 저에게 성경을 통해 상담하는 바이블 힐링이라는 상담방법이 있는데 그것이 저와 잘 맞을 것 같아 그 방법으로 하자고 하였고 교회를 그렇게도 싫어하던 저는 신기하게도 성경에는 거부감이 없었는지 바로 동의했고 그렇게 하면서 복음방을 한 달 정도 하게 되었습니다. 복음방을 하면서 성경을 배우는 것도 재미있었지만 가장 흥미로웠던 것은 하나님의 존재였습니다. 하나님이 존재한다는 것이 왜 그렇게 좋았는지는 모르겠지만 그 분께서 살아 역사하시며 저를 지켜보고 또한 지켜주신다는 것이 너무나 감사했고 무신론자였던 제가 하나님을 점점 믿게 되는 것이 신기했습니다.

 

그렇게 복음방을 거쳐 저는 자연스럽게 센터로 가게 되었고 8개월만 들으면 끝날 것이라는 생각으로 큰 문제없이 나름 열심히 하며 다녔습니다. 소속을 오픈하는 날이 되어 센터에서는 이 곳이 바로 새하늘 새땅 신천지라고 밝혔고 신천지로 가야 한다고 했기에 저는 매우 충격을 받았지만 센터에서는 괜찮은 척 하고 집으로 돌아와 많은 생각에 잠겼습니다. 밤새 신천지라는 단어가 제 머릿속을 떠나지 않았지만 제가 경험했던 센터는 밖에서 들었던 이상한 곳도, 나쁜 곳도 아니었기에 저는 계속 센터로 나갔고 시간이 지나며 센터 동기들과도 친해져 즐겁게 센터를 다녔고 그 후 교회로 넘어갔습니다. 교회에서 한 달 정도 새신자 기간을 지내고 청년회로 넘어가 본격적으로 신천지인의 생활을 시작하게 되었는데 얼마 안 되어 바로 사명을 맡게 되며 바쁘게 다니게 되었습니다.

 

신천지에서의 생활은 너무나 즐거웠고 새신자였던 저는 믿음이 충만하여 점점 학교에는 소홀해지게 되었습니다. 교회로 입교할 당시 3학년 1학기였는데 흥미도 없고 적성에도 안 맞는 학교 공부를 거의 안 하게 되어 1학기 성적이 매우 안 좋게 나와 학고를 맞게 되었고 학고통지서가 집으로 날아오게 되었습니다. 저는 알리바이로 아침에는 학교 체육관에서 친구들과 운동한다고 나갔고 저녁에는 학교에서 공부한다고 하며 거의 매일 12시가 넘어서 집에 들어갔는데 제가 학교에서 잘 공부하고 있는 줄 알았던 부모님은 학고통지서에 굉장히 충격을 받고 이게 어떻게 된 일이냐며 저를 다그쳤습니다. 저는 아무 말도 하지 못했고 부모님은 제 가방을 뒤지더니 가방에서 신천지 전단지 두 장을 발견하고는 신천지에 다니냐고 물어보았습니다. 저는 큰일났다 싶어 아니라고 대답했고 그 날은 그냥 그렇게 넘어갔습니다. 그 후로 저는 부모님 눈치를 더 심하게 보며 신천지에 다녔습니다만 부모님은 그것에 대해서 더 이상 말이 없었습니다. 그렇게 저는 신천지에 다니는 것을 들킨 것이 아니라고 애써 생각하며 계속 아침 일찍 나가고 밤늦게 들어가는 생활을 이어갔습니다.

 

그러던 어느 월요일 아침, 저는 늘 그렇듯 아침 모임에 가려고 일찍 일어나 준비하고 집을 나섰습니다. 갑자기 차 안에서 엄마는 저에게 이단상담을 받을 것을 설득하셨고, 몇 시간 뒤 부산 학장동에서 이단상담을 한다는 분이 와서 개종교육이 시작되었습니다.

 

하루에 6-7시간씩 교육이 진행되었는데 저는 입교한 지 6개월밖에 되지 않았었고 제 믿음에 대한 확신이 없었기에 혹시라도 내가 개종이 되면 어떡할까 두려워하며 계속 기도하면서 그 사람이 하는 말에 아무런 대꾸도 하지 않으며 듣는 둥 마는 둥 교육을 들었습니다. 밤에 잘 때에도 어떻게 탈출해야 할까, 탈출하지 못하면 여기가 11층인데 창밖으로 뛰어내려야 할까의 도망갈 생각하던 중 문을 여니 신천지 섭외부와 함께 경찰이 방으로 들어왔습니다. 저는 너무 기뻐서 바로 달려나갔는데 경찰은 신천지인들은 밖에 있게 하고 저와 부모님과 방에서 이야기가 시작되었습니다. 부모님은 신천지가 경찰을 불러 찾아왔다는 것에 매우 충격받았고 저는 끝까지 여기서 나가야겠다고 말하며 버텼습니다. 결국 경찰은 저를 막을 수 없었기에 다 같이 경찰서로 갔고 저는 경찰에 신천지 사람들과 같이 가겠다고 말하고 섭외부와 함께 신천지로 돌아갔습니다.

 

그 후로 밖에서 지내게 되었고 저는 집에 더 신경쓰면 저만 스트레스 받고 골치 아팠기에 집에는 가끔씩 연락을 하며 다시 신천지 생활에 집중하였습니다. 일 년 정도를 아예 밖에서 생활했는데 명절이나 어떤 일이 있을 때를 제외하고는 집에 가지 않았습니다. 밖에서 살다보니 간섭이나 눈치 보는 일 없이 편하게 있는 것이 좋았고 아르바이트를 하며 물질적으로도 부족함이 없었기에 저는 바깥생활에 잘 적응하였고 신천지에서도 강제개종 승리 간증을 간혹 하며 구역장의 사명을 맡아 큰 문제없이 잘 다녔습니다.

 

집에서는 이제 끌고 가는 일은 안 할 거라고 이야기했기에 저는 일주일에 두세번 정도는 집에 들어가서 잤는데 점점 그 횟수가 늘어나 아예 집에서 신천지를 다니게 되었습니다. 저는 이미 한 번 개종교육에 실패하였기에 이제는 아무도 나를 건드릴 사람이 없다고 생각하였고 부모님도 크게 터치하는 것이 없어서 아주 자유롭게 신천지에 다녔습니다. 그러나 그 생각은 철저한 저의 오판이었습니다. 부모님은 한 번의 개종교육 실패 후 신천지에 대해 더욱 철저하게 알아보며 다시 준비를 하고 계셨던 것입니다.

 

해운대 이단상담소의 간사님이 찾아왔습니다. 저는 아무런 대꾸도 하지 않았고 부모님은 답답해했고 제가 동의서에 싸인하지 않으니 간사님은 돌아갔습니다. 끌려오기 몇 달 전까지 저는 슬럼프에 빠져 있었고 다시 상태가 좋아지기 시작한 지 얼마 안되었기에 개종교육을 듣게 되면 이 상태의 나로서는 백프로 개종이 될 것이라고 생각해서 절대로 듣지 않을 것이라 다짐하며 부모님이 뭐라고 하든 아무 반응도 하지 않으며 도망갈 생각만 하고 있었습니다.

 

다른 곳으로는 도저히 탈출로가 보이지 않았기에 현관으로 나가는 수밖에 없다고 생각했고 언제 나가야 가장 좋을지 며칠동안 기회를 보다가 타이밍을 잡고 잠시 감시가 소홀해진 틈을 타 저는 신발장에서 제 신발을 꺼내고 문을 열고 나갔습니다. 엘리베이터까지 신발을 손에 들고 맨발로 달리며 심장이 터질 것 같아서 심장을 뜯어버리고 싶다고 생각하며 마침 엘리베이터가 근처로 왔기에 바로 잡아서 타고 내려가 또 달렸습니다. 그렇게 근처 피씨방으로 들어가 혼자 앉은 사람 옆에 앉아서 핸드폰을 빌려달라고 하여 신천지 섭외부와 연락했고 섭외부장님이 저를 데리러 와 저는 신천지로 돌아가게 되었습니다.

 

울산교회에서 제 앞에 이미 몇 명이 해운대 상담실로 끌려가 다 개종이 되었기에 섭외부와 청년회는 제가 끌려갔다 탈출해서 돌아가니 매우 반가워했습니다. 저는 다시 신천지로 돌아가게 되어 기쁘기도 했지만 부모님께서 니가 다시 신천지에 나가면 시위를 할 거라고 하였기에 한편으로는 걱정하며 부모님께서 내일이라도 당장 시위를 나올 것이라며 교회에 알렸습니다. 그날 저녁 바로 회의가 열렸으나 별다른 대책 없이 끝났고 다음날도, 그 다음날도 빨리 대책마련을 하지 않는 모습에 저는 조금 답답했습니다. 그렇게 일주일이 지나고 부모님은 신천지 센터 앞에서 가출한 딸을 찾기 위한 1인 시위를 하기 시작했습니다.

 

저는 탈출하고 나서 시위까지 나온 부모님을 보며 첫 번째 개종교육 이후 내가 그냥 집이랑 연을 끊었어야 했는데 괜히 집에 들어갔다고 후회했고 이번에는 절대로 다시는 집에 들어가지 않을 거라고 다짐했습니다. 담임강사님도 절대로 저를 집에 안 보내겠다고 하였으나 섭외부의 생각을 그렇지 않았는지 섭외부장님은 넌지시 저에게 다시 집으로 들어가야 할 수도 있다는 이야기를 계속 했습니다. 그 말을 들으면서도 저는 절대 집에는 안 들어간다고 생각하며 하루하루를 보냈습니다.

 

시위가 길어질수록 저는 집과 신천지 양쪽에서 엄청난 압박감을 느꼈습니다. 개종교육에 대비해 섭외부에서 반증교육, 실상교육을 들으며 교리를 다시 채웠고 신천지의 지시에 따라 경찰서와 인권단체를 계속 찾아다니며 제 상황과 개종교육의 실태에 대해 알렸습니다. 섭외부에서는 부모님께 연락을 하고 편지를 쓰며 마음을 돌이키는 방법밖에는 없다고 하여 편지를 썼지만 저는 그런 방법으로는 시위를 막지 못할 것이라고 생각하면서도 일단은 뭐라도 해야 했기에 편지를 쓰고 부모님을 만나기도 하였지만 시위가 멈출 것이라는 생각은 하지 않았습니다. 시위에 대한 회의를 하면서 이런저런 방법들이 나왔는데 저는 그런 방법들이 다 소용없을 것 같이 느껴지면서도 압박감에 이것 저것 해보게 되었습니다. 신천지 피드백에 따라 방에 찾아왔던 간사님을 고소하기도 했고, 부모님 직장 앞에 찾아가 신천지 사람들과 함께 시위를 하기도 했고, 다시 끌려갈 것에 대비해 경찰서도 갔고, 섭외부와 함께 해운대 상담실로 찾아가 왜 부모님을 시켜 나를 잡아가뒀냐며 따지기도 하였습니다.

 

개선되지 않는 상황에 저는 지쳐갔고 신천지고 뭐고 그냥 도망가서 숨어버릴까 여러 번 생각했고 장난 반 진심 반으로 도망가고 싶다고 여러 번 얘기하기도 하였으나 섭외부에서는 도망가지 말라고 하였습니다. 시위가 시작되고 한 달 반이 지나자 결국 지파에서 저를 집으로 돌려보내기로 결정하였고 그 소식을 듣고 뒤통수에 열이 확 오를 정도로 스트레스를 받았지만 저는 수용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섭외부에서는 꼭 이기고 돌아오라고 하였으나 저는 버려지는 것만 같은 느낌을 지울 수 없었습니다.

 

부모님께 집으로 들어가겠다고 이야기하고 며칠 후 부모님께서 교회로 저를 데리러 오셨습니다.

제가 집에 들어가고 부모님은 천안에서 개종교육을 하는 사람과 연락하여 저는 일주일에 두 번씩 천안으로 가 개종교육을 듣게 되었습니다. 그 분은 신천지를 경험하지 못한 기성교회의 사람이었기에 교육을 들으면서도 공감 가는 부분이 없었고 설득력이 없게 들렸습니다. 그렇게 한 달이 지나고도 제가 나아지는 것이 없으니 부모님은 다시 해운대 이단상담소로 연락하여 저는 세 번째 개종교육을 듣게 되었습니다.

 

해운대 상담실은 신천지 안에서 악명이 자자했기에 저는 두려웠지만 하나님께서 지켜주시리라 생각하며 교육을 들었습니다. 일주일 정도 들으니 제 앞에 교육을 들었던 울산 친구들이 왜 그렇게 쉽게 넘어갔는지 이해가 되었습니다. 그러나 저는 스스로 그들과는 다르다고 다짐하고 신천지가 천국이고 신천지에서 나가게 되면 지옥불에 내 발로 걸어 들어가는 것이라는 두려움으로 정신무장을 하였습니다. 상담실에서 총회장님에 대한 것이나 신천지의 실상에 대해 보여주고 이야기하는 것들이 조작되었거나 틀린 것을 보여주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이 되었지만 저는 신천지가 틀렸다는 생각은 도저히 할 수 없었기에 그런 것들은 별거 아니라고 생각하고 기도하며 제 믿음을 끝까지 지키려고 하였습니다.

 

그렇게 상담을 이어가던 중 신천지의 실상에 대해서 제가 배운 것과는 너무나 다르고 신천지의 중심이 되는 교리와 완전히 어긋나는 진짜 실상의 모습에 저는 그제서야 신천지가 진리의 성읍이 아니었다는 것을 깨달았고 신천지에 대한 마음을 완전히 내려놓게 되었습니다. 절대로 틀려서는 안 될 실상이 틀렸기에 그 날로 저는 마음을 돌이켰고 상담 내용을 듣고 수용하며 신천지의 잘못된 점과 올바른 하나님의 말씀을 알아갔습니다. 신천지는 재림 때 완성되는 하나님의 나라가 아닌 그저 수많은 이단들 중 하나였을 뿐이고 제가 천국에 가기 위해 나름대로 열심히 한다고 했던 것과 믿음을 지키기 위해 싸웠던 것들이 아무 소용없는 것이었다고 생각하니 처음에는 굉장히 허무했던 것 같습니다. 또 다시 살아서 뭐하나 싶은 생각이 들었지만 계속 그런 생각만 하고 있을 수는 없어서 다른 방향으로 바라보기도 하며 이런 저런 생각들을 했었습니다.

 

결과적으로 비록 신천지는 틀렸지만 제가 그 안에서 보낸 3년의 시간이 모두 헛되다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신천지에 다니면서 저는 긍정적으로 변한 부분들이 있으며 무엇보다 제가 이런 방법이 아니면 절대로 믿을 사람이 아니기에 하나님께서 제게 믿음을 주시기 위하여 신천지에 가게 하셨고 또 때가되어 나오게 해 주셨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이 일을 통해 부모님도 성경을 읽게 되고 하나님을 알아가고 있습니다. 처음부터 끝까지 하나님께서는 제게 역사하여 주셨고 앞으로도 역사하여 주실 것이라 믿습니다. 신천지에 혹은 다른 이단에 있는 많은 사람들에게도 하나님께서 속히 역사하여 주시어 바른 것을 깨닫고 참 하나님 앞으로 나아올 수 있기를 기도합니다. 이 모든 일에 하나님께 감사와 영광을 드리며 이만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제 간증이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셨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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